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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21. 17:162014 - 2017 box/대학

‘JOB스’, 새로운 일자리 담론을 제시하다.

대기업 위주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작성자 : 김경희(kkotkyunghee@hanmail.net)

            민주원(belle6400@naver.com)

작성일 : 2014-07-13

 

사회에 나와 일자리를 구하려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온라인 구인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기존의 구인사이트에는 청년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보다 지원 자격조건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이다. 구직자는 기업의 문화, 가치, 지향점 등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임금, 근로조건이 어떠한지 정확히 알고 싶어 하지만, 구인사이트에는 구직자가 알고 싶은 정보보다는 구직자의 지원 자격에 대해서만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과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경제 영역 그리고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의 일자리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 일자리 담론을 대기업 위주, 스펙 위주로 흘러가게 하고 있다. 또한, 구직자와 회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차이가 커 청년실업의 큰 문제아래 구직자가 직장을 선택하는데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대구조를 제도적으로 변화시키는 노력과 당장 현실의 문제를 개선하는 노력이 맞물려야 한다. 이에 현재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고민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는 서울JOB‘스에 방문했다.

 

▲청년일자리허브에 위치한 서울JOB스에 방문하여 청년취재단 김영경 매칭디렉터(Maching Director)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울JOB스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결하고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일본의 일 백화점을 롤모델로 삼아 만들어졌다. 서울JOB스가 일본의 일 백화점과 다른 점은 실업문제에 당면한 청년 당사자가 직접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션을 가지고 활동하는 청년취재단이 있다는 것이다. 청년취재단은 주로 서울 지역의 중소기업, 사회적 경제 영역의 구인 정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는데 특히 임금, 4대보험, 휴게시간, 조직문화 등 직접 가보지 않고는 알기 어려운 부분을 위주로 취재하고 있다.

 

청년 취재단이 직접 기업의 방문취재를 통해 얻은 가치관과 비전, 지속가능성, 조직문화와 하는업무, 직원들의 생각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구직자들이 능동적으로 일자리를 선택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나아가 기존의 대기업 중심의 취업경쟁에서 탈피해 작지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발굴해서 청년을 주요 구직자 층으로 형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청년 실업을 해결하고자 한다.

 

 

▲청년취재단 김영경 매칭디렉터가 대학생정책기자단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JOB스에서 소개하는 사업장은 기본적으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만약 취재하던 중 4대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발견되면 소개될 수 없다. 때문에 취재된 기업 중 4대보험을 적용하게 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런 사례처럼 기업의 가치관과 조직문화가 사람이 중심인지 중요하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기업이 올바른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영경 매칭디렉터는 ‘언젠가는 우리 세대에게 좋은 일자리가 무엇일지 정립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와 권리를 누리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자아성취도 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사례를 많이 발굴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청년과 직접연계하고, 사후관리를 통해 서울JOB스의 노력이 얼마만큼의 실효성을 발휘하는지도 알고 싶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저작권은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에 있습니다.>